온갖 꽃들이 피고 또 피고 있습니다. 지난봄을 알리던 꽃이 진 자리에는 조그맣게 열매가 달렸습니다. 올여름 눈 부신 햇살을 받으면서 실한 과실이 될 것들입니다. 귀한 원고를 주신 작가님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《표현》 제83호를 발간합니다. 진晋나라 육기(陸機 : 261~303)는 에서 “나는 항상 시문을 읽으면서 작가의 용심用心을 깊이 이해하고자‘ 했다 합니다. 용심은 글을 씀에 있어 마음의 작용이니 곧 문장을 짓는 원리라고 하겠습니다. 중국의 가장 긴 장편의 문학이론서로써 남북조시대 양梁나라의 유협(劉勰 : 466~520)이 쓴 에서 ‘문학의 근원이 도(明道)에 있다.’ 했습니다. 풍부하고 다채롭게 보이는 객관적 세계는 모두 도가 겉으로 드러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. 자연계는 도의 미적 표현(道之文)이니 ..